탑골공원은 조선시대부터 1960년대 이후 비교적 최근 역사까지 담고 있는 역사공원이다. 현재 이곳은 과거부터 노인층에게 일상이 되어버린 공간으로 전유되었다. 따라서 모두를 위한 ‘하나의 공간’으로 합쳐버리기에는 어려움이 많기에 옛 정취를 가진 공간을 유지하면서 노인층의 일상적 공간을 보장 한다. 또한 누구나 이 역사적인 장소를 천천히 즐길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하고자 한다. 지나치는 공간이 아닌, 모일 수 있는 공공공원으로 선큰 형태를 제시했다. 노약자, 어린이, 장애인 등 차별 없는 접근성을 위해 지하철 출구, 에스컬레이터, 녹지계단을 설치하고 지상 녹지 아래 선큰 내부 공간을 통해 사회적 약자는 물론 모든 개인 및 집단이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•문화복합공간을 마련했다. 어느 방향에서든 진입할 수 있고, 진입하면 보이지 않던 선큰 아래 공간이 보이게 된다. 이는 이용객의 시선을 변화시키며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고 내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공동체를 만들게 된다. 현재 코로나-19와 같은 사태가 일어나며 우리는 친구, 동료, 가족들과 거리를 둔다. 하지만 포스트코로나시대를 앞서보면 우리는 함께 생활하는 공간이자 사회적 거리 또한 둘 수 있는 공간을 바라게 될 것이다. 이는 앞으로의 공공공원을 어떻게 조성해야 되는지 고민해보게 하는 주제일 것이다. 오래된 세월을 함께 해오고, 실제 역사를 투영하고 있는 탑골공원을 대상으로 우리는 미래의 공공공원의 모습을 그려내 보고자 한다.